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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나무를 보고 섰다 竹杷/車 連 錫 엉덩이 퍼질고 자리 잡았던 백 년은 되었을 소나무 나는 죽은 나무를 안타까워 만지고 있다. 살아서는 여인의 몸처럼 부드러웠으리라. 내 손 닿자마자 소롯해진다. 그녀의 속살엔 벌레들이 꼬물거리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은밀한 깨달음으로 毒 먹은 사람, 모질게 꺾어버렸구나, 죽은 나무가 죽은 채로 서 있어야 하는 이유는 사랑이 끝나지 않았기에, 하늘을 향한 수직垂直 그토록 오랜 풍한風寒 견딘 땅, 자리한 땅, 밀려서, 끌린 … 파란잎, 붉은 열매, 그들과 헤어져도 죽은 나무 그 나무 온 종일 서서 기다리다 죽은 나무는 기다림이 벌레로 태어나 나비가 될 때까지 죽은 나무는 죽은 나무가 아니다. 새가 나무를 잠시 떠났다 해도 다시 돌아오듯 나무의 속살에서 기다림이 낳은 벌레를 꺼내 먹는 한… 죽은 나무는 영원한 죽음이 아니다. --------------------------------------- 나의 散文:죽은 나무를 본다. TV화면에서 힘 없이 쫓겨 눈물로 이룬 보금자리를 지키겠다는 그들의 절규絶叫, 그 눈물 냄새가 지리한 장맛비 속을 지독하리만큼 젖어져 곰팡내로 번진다. 내 곁에 우뚝 선 백 년이 넘은 이 나무. 나무는 결코 죽은 나무가 아니듯이 그들도 살아있는 생명이리라…. 나는 죽어있는 채로 서 있는 이 소나무와 대화를 나누면서, 나무는 절대 죽지 않는다는 사실이 眞理진리임을 그림으로 落書낙서 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