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휘파람을 배운 일곱 살 때 기억

                                       詩/竹杷 車 連 錫

어린 시절

들판을 지른 전선을 바람이 타면

휘파람을 불던 기억이 난다.--휘, 휘--

그 때의 전선은 옷 벗은 철사 줄이었지

내가 휘파람을 배운 건 일곱 살

바람이 타는 전선을 흉내로 배웠다.

여름철 발가숭이 맨발로 맑은 음 뱉으며

세상을 誘惑유혹하고 싶었다.

역시 일곱 살인 내 사랑……물길 건넛마을 그 여식애의 집

다리 밑 시냇물――

은빛 물살 가르는 피라미떼

내 맑은 소리 닿는 세상은 둥글고 따뜻했다.

언제부터던가 나는

論理논리를 익히고 幾何기하를 배우면서

사랑을 알았고 말을 붙이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난

휘파람을 잃었고

우린 심심찮게 말다툼을 했고

그때부터 세상은 내 삼각자 밑에 놓인 圖面도면이었다.

그때부터 난

휘파람에 厭症염증을 앓기 시작했다.

지금

電線전선이 거미줄로 얽혔어도

사랑 부른 그 소리, 휘파람 소리가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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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 메모: 겨울 바람이 電線을 타는 소리, 내 어린시절 고향마을 휘파람 소리 같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