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31일 일요일 구름

연말이라 독거하는 친구들에게 점심이나 함께 하자고 물어 보았다. 모두가 계획이 짜여있어 다행이었다. 적적한 연말을 혼자 보내는지 알고 싶었다. 한 친구는 신정을 맞아 절에 기도를 가는 계획이었고, 한 친구는 마을의 모임에 감투를 쓰고 년말 결산을 하는데 바쁘단다.

나도 마음을 가다 듬고 해묵은 먼지를 씻으러 사우나로 가야겠다. 해넘이와 일출은 진주성 공원에서 혼자 보내야 할 것 같다. 신년은 무술년으로 개의 해다. 충직한 동물의 해다. 인간이 개보다 못한 짓을 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