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21일 목요일 구름

모닝콜이 되지 않았다. 새 휴대폰의 알람시계를 작동해보기로 했다. 내일 아침에는 작동이 되는지 알 것이다. 이탈리안 김하종 신부의 안나의집 이야기를 보면서 선친의 동학사상을 되새긴다. 천도교를 찾았다가 5년동안 체험해본 천도교인들의 정직하지 못한 교우관계에 떠밀려 자퇴를 하고 말았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형상을 보여준 해월신사의 모습이 아직도 나의 가슴에 남아있다. 정직한 마음으로 실천하는 자에게 신은 항상 그의 몸이나 곁에 있음을 자각하도록 한다. 이런현상을 종교체험이라는 학술어로 말한다.

때와 장소의 구별 없이 누구나 머리털 끝에서 발톱 끝까지 정직함이 묻어난 행동을 했을 때는 나타나는 형상이다. 이런 체험을 해보지 못한 사람은 없다. 사람은 평생동안 세 번의 죽음을 벗어나는 도움을 받는다. 이 때 세상이 아름다운 천국으로 보일때가 있는 경우다.